스테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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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사는 30대 남성 가장입니다.
고즈넉한 한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경주 교촌마을 한복판에 들어서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신명 나는 우리 가락이 울려 퍼지며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답니다. 경주의 대표적인 야외 상설 예술 축제인 교촌문화공연은 신라 시대의 화려한 전통 기예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창작 마당극으로, 천년 고도의 역사와 문화를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볼거리이네요.
이 공연은 신라의 천재 학자 최치원이 남긴 시 속 다섯 가지 놀이인 '신라오기'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어 역사적인 깊이까지 더했더라고요. 눈을 뗄 수 없이 빠르게 금방울을 주고받는 저글링 기예부터, 해학 가득한 몸짓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마당극, 황금색 가면을 쓰고 역동적으로 추는 춤사위가 쉴 틈 없이 이어지네요. 특히 액운을 쫓고 복을 빌어주는 영리한 사자춤이 등장할 때는 관객들의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터져 나와 축제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한답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는 탁 트인 광장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연희자들의 거친 숨소리와 땀방울까지 생생하게 느껴지고, 관객이 직접 공연에 참여해 함께 어깨춤을 추며 소통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오네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주말 오후, 정겨운 한옥 마당에 앉아 즐기는 이 신명 나는 잔치는 경주 여행에서 잊지 못할 따뜻하고 강렬한 추억을 선물해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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