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 너무 귀엽네요. 조용히 사진찍고 오기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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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남성입니다.
따뜻한 봄햇살에 나른해지는 봄을 맞이하여
봄나들이로 가족들과 벽화마을 여행은 어떠신가요?
모두가 떠나고 잊혀져 낙후된 마을이
젊은 화가들과 동네 마을분들의 손에 그려진 벽화로 인해
벽화마을이란 이름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며
다시 활력을 되찾아 관광지가 된게 참 신기한데요.
마치 추운 겨울동안 황폐해진 세상에
봄이 오고 다시 꽃으로 인해 대지가 활력을 찾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저는 그런 느낌이 좋아서 벽화마을을 자주 찾는데
군산 벽화마을로 유명한 ‘말랭이 마을’ 말고도
집 주변 전주에도 예쁜 벽화마을이 있어 소개해드리고 싶어 글을 써봅니다ㅎㅎ
ㅁ 피난민촌에서 벽화마을로 재탄생한 <전주 자만동 벽화마을>
전주 한옥마을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만날 수 있는 '전주 자만동 벽화마을’인데요!
지명이름이 혹시 자만추(?) 하라는 의미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자손이 만대까지 이르러라'는 의미였다고 합니다.
6·25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하나 둘씩 정착하면서 만들어진 달동네로
지금은 83가구에 155명이 사는 작은 마을입니다.
화려한 전주 한옥마을과 근거리에 이런 달동네가 있었다니...
마치 빛과 그림자 같은 관계의 전주 모습 같았습니다.
이런 낙후된 전주 달동네를 그냥 둘 수 없어
2012년 자만마을 공동체 대표님과 청년예술가, 동네 분들이 힘을 모아
40여채의 주택에 벽화를 그리기 시작하며 관광명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전주 한옥마을이 워낙 유명한 탓에
가까운 자만동 벽화마을까지 들렸다 가시는 분들이 많아
연간 1,500 만명이 방문하는 걸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ㅁ <전주 자만마을> 이용팁
전주 한옥마을의 오목대 인근에 있는 육교를 건너가면 바로 자만마을이 나옵니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전주 기린대로 한벽루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3분 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는 곳으로 접근이 용이한 동네입니다ㅎㅎ
대략 30여분 정도면 마을을 둘러보기에 충분하고
높은 언덕에 위치한 달동네이기에 여기에 가면
전주 한옥마을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달동네라고 하지만 마을분들은 이곳을 '달콤한 동네'라서 달동네로 소개하네요ㅋ)
그리고
자만벽화마을에서 시작해 전주 향교나 오목대로 이어지는 둘레길 산책도 좋습니다ㅎㅎ
전주 자만마을은 벽화만 있는 게 아니라
특색있는 카페와 식당, 게스트하우스가 있어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
벽화마을 입장하는 입장료도 없고,
인스타 감성 넘치는 인증사진도 찍을 수 있다보니
많은 분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이 벽화마을을 찾아주시는 거 같아요^^
주차는 바로 옆 전주한옥마을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24시간 전주 자만동 벽화마을을 감상을 할 순 있지만
현재도 실제 마을 주민들이 살고 계신 마을이라서
너무 이른 아침방문이나 늦은 밤 방문하거나
큰 소란을 피고, 대문이 열렸다고 집안까지 들어가보는 건 절대 안된다고 합니다.
(어딜가나 에티켓이 중요합니다ㅎㅎ 진짜 매너가 신사를 만듭니다ㅋ)
ㅁ 벽화마을 입구와 오르막길
자만동 마을입구를 보면 전형적인 소박한 달동네의 느낌이 납니다ㅎㅎ
하지만 자세히 보면 마을 입구부터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긴 벽화들이
살짝쿵 얼굴만 내밀고 있을뿐 전체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어
빨리 가서 벽화를 보고 싶은 마음에 살짝 현기증이 납니다ㅋ
달동네라서 경사가 살짝 살벌(?)하지만
옆에 손을 잡고 올라갈 수 있는 손잡이가 있어서
마의 구간만 넘어가면 그나마 올라갈만 한거 같습니다.
ㅁ 대채로운 테마의 벽화
혹시 우리 마을에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져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보신적 있으신가요?
그런 어릴적 동심을 현실에서 실현한 곳이 바로 이 벽화마을입니다.
골목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개구리 왕눈이, 도라에몽, 쿵푸팬더, 이웃집 토토로 같은 외국 애니뿐만 아니라 배추도사 무도사, 달려라 하니 등등 국산 애니도 있습니다ㅎㅎ
이렇듯 어린시절 보아왔던 다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펼쳐져있습니다.
(캐릭터 저작권에 대해 법적으로 허락까지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보기는 일단 즐겁습니다ㅎㅎ)
거기에 영화 스파이더맨, 마틸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같은 영화 포스터 같은 벽화들도 있고,
마릴리 몬로, 마이클 잭슨, 비틀즈 같은 유명인들도 벽화에 담겨있습니다ㅎㅎ
회색빛 금이 군데군데 간 낡은 담벼락을 캔버스 삼아서
골목골목 담벼락마다 색과 이야기로 스토리텔링이 된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ㅁ '자만동 금표'를 아시나요?
사실 전주 자만동 벽화마을이
조선왕조 태조 이성계와 연관이 깊은거 아셨나요?
바로
조선 태조인 이성계, 4대조 목조 이안사가 살았던 곳임을 표시하기 위해
조선 고종의 명으로 세워진 유물이 있는데요!
이름하야 '자만동 금표' 입니다ㅎㅎ
지금은 전주의 달동네이지만
조선왕조의 뿌리가 시작된 만큼
이 마을이 유서가 깊은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ㅁ 전주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벽화마을 가장 하늘과 가까이 맞닿은 곳!
(파란색 페인트와 하얀 담장만으로도 왠지 포카리 이온음료 광고 속 '산토리노' 같은 느낌이 듭니다ㅋㅋ)
언덕 위를 따라 걷다 보면 전주 시내와 한옥마을의 지붕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ㅎㅎ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정말 땀은 좀 났어도 벽화를 찾아보며 느꼈던 즐거움과 함께
마을 가장 위까지 올라 올만한 가치를 확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구불구불하고 가파른 경사진 산길을 오르면서 서로를 의지하고 끌어주며
가족의 의미, 연인의 의미, 친구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되는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