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예전에 연탄 써본적 있었지요. 연탄구이 넘 맛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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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남성입니다.
혹시 어린시절 연탄을 써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사실 저도 어릴적 시골에서 자라서 연탄을 써본 적이 있는데요ㅎㅎ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아파트에서 살다보니
연탄을 기름 보일러 나오기전에나 쓰던 구시대 유물(?)로 생각하나거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ㅠ
저도 이젠 아파트에서 살면서 연탄을 쓰지 않은지 오래지만
어릴적 연탄에 대한 아련한 동경과 향수가 있는 거 같아요ㅎㅎ
그래서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서
가족들이 호불호 없이 갈 수 있는
연탄구이 삼겹살 X 아나고집을 다녀왔습니다.
ㅁ 익산 <주희네집> 이용팁!
제가 오늘 다녀올 곳은 우리 동네 연탄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실내포차 스타일의 <주희네집>이란 곳인데요!
‘전북 익산시 어양동 120-2’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익산 토박이 분들은 익산 성일교회 뒤편 파란지붕이라고 설명드리고 싶습니다ㅎㅎ)
사실 익산분들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숨은 맛집입니다.
숨어도 너무 숨어있는 탓에 아마 네비게이션을 치고 가지 않으면 찾아가기 쉽지 않을거같아요!
일요일에만 휴업하시고
나머지 요일엔 보통 저녁시간 대에만 장사를 하십니다ㅎㅎ
가게가 골목 안쪽에 있다보니 저같은 인근 갓길에 센스있게(?) 불법주차를 못 하시는 분은
그냥 어양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해보시는 것도 팁인거 같아요!
ㅁ 노포 분위기 제대로 풍기는 익산 <주희네집> 외관ㅋ
보시는 거 같이 노포갬성이 충만하게 가게에 간판이 없습니다ㅎㅎ
아마 장사를 처음 시작하셨을 때 정말 조그마하게 장사를 하셨는데
훗날 이렇게 유명한 숨은 맛집이 되리라곤 생각을 못하셨던 거 같아요!
그래서 어쩌다보니 컨셉이 ‘간판 없는 실내포차집’이 되었습니다.
간판 대신 현수막이 걸려있긴 한데 사장님이 예약전화하라고
화끈(?)하게 전화번호를 오픈하셨네요ㅎㅎ
(사장님께서 맛과 위생에 자신이 있으니 더 번호를 오픈하시고 장사하시는 거 같아요^^;;)
익산 주희네집은 입구부터 옛날 스타일이라서 더 정겨워요ㅎㅎ
노란색 바탕이라서 <연탄구이 전문점>이 확 더 눈에 띄네요ㅋ
가게를 들어가기 전에 입구를 살펴보면
한쪽엔 많은 손님들과 함께 헌신하다 스러져간 다 쓴 연탄재 무더기가 있어
이 집이 대박 맛집임을 홍보하고 있는 거 같아요ㅎㅎ
연탄재를 보자마자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라는 시 구절이 확 생각나게 할 정도로 사람을 갬성적으로 만드는 마법이 있었습니다.
ㅁ 익산 <주희네집> 입장!
<주희네집>을 들어가보면 하우스(?)를 개조해서 만든 실내 포장마차 스타일입니다.
(마치 양식장 옆에 있어 싼맛에 먹고 오는 셀프식당 같은 느낌도 들더라구요ㅋ)
그리고 테이블은 드럼통 테이블로 되어있어 8~10 테이블 정도 되어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녁시간에 오픈런을 하시는게 좋을듯합니다ㅎㅎ
하우스 스타일의 실내 포장마차스럽게 철근이 다 보이는
아주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였어요ㅋ
(연탄불 때문에 따뜻하면서도 후끈한 건 비밀^^;;)
ㅁ 맛도리가 많은 익산 <주희네집> 메뉴ㅋ
ㅁ 맛있는 조연, <주희네집> 밑반찬
메인 디시(?)가 깔리기 전에 나오는 밑반찬들도 다 맛도리입니다.
고춧가루 팍팍 뿌려서 얼큰하고 시원하게 잘 끓인 콩나물국이 양은 냄비째 나옵니다.
거기에 나중에 연탄구이로 삼겹살 구워먹을 때 함께 구워먹으라고 주신거 같은 맛깔스런 묵은지도 주십니다.
그리고 제가 삼겹살 먹을 때 잘 구워먹는 콩나물 무침도 있고,
저의 최애 밑반찬 JMT(존맛탱) 어묵볶음도 나오네요ㅎㅎ
또 신선한 오이로 만든 오이무침도 있는데
나중에 삼겹살 먹을 때 입맛 텐션 살리는데 아주 KICK인 요물(?) 밑반찬입니다^^
ㅁ 시그니처 메뉴: 오겹살 같은 두꺼운 삼겹살
우리 가족은 대패 삼겹살 스타일보단 확실히 삼겹살 육즙을 잘 가두어둘 수 있는
두꺼운 스타일의 삼겹살을 좋아하는데요!
여긴 삼겹살을 넘어 오겹살 같은 느낌이 드는 두툼한 고기를 줍니다ㅋ
(화력이 가스불과는 비교가 안 되기에 역시 이런 두툼한 고기가 연탄구이에는 안성맞춤이겠쥬ㅎㅎ)
요새 5월 봄임에도 낮에는 덥지만 밤이 되면 조금은 쌀쌀한데
쌀쌀한 저녁에 연탄불 앞에 있으니 마치 캠핑온 기분처럼 따뜻하고 좋았습니다ㅎㅎ
연탄구이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비 내리는 소리 내면서 익어가는 두툼한 삼겹살인데요ㅋ
진짜 비주얼이 미쳤습니다!
고기가 두꺼워서 익히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맛있는 소리 내며
잘 구워지는 삼겹살을 멍하니 바라보며 익기까지 기다리는게 고역이지만...
그래도 공들여서 익힌 삼겹살이 꿀맛이신거 아시죠ㅋㅋ
오겹살 같은 삼겹살을 네모나게 잘 잘라서 구워 삼겹살 육즙을
삼겹살 안에 잘 감금(?) 시켜놨습니다ㅋ
삼겹살은 잡내 없이 연탄에 잘 구워서 약간 연탄불향이 입혀져있어
그냥 집어먹어도 맛있지만 신선한 쌈채소와 함께 먹으면
진짜 잘 구워질때까지 기다린 보람을 확 느끼게 됩니다^^
은은한 연탄불에 구워 고기에 배어드는 불향이 일품이며,
숯불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기에 아이들도 느끼해하지 않고 맛있게 먹습니다ㅎㅎ
ㅁ 아나고 소금구이!
아까 출입문 옆에 수조 안에서 싱싱한 붕장어(일명: 아나고)들이 유유이 헤엄치며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보통 전북 익산시 같은 내륙에선 실내포차의 경우
살아있는 붕장어가 아닌 다 손질되어 있는 붕장어 순살 필렛을 쓸 거 같은데
역시 맛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사장님이 귀찮아도 싱싱한 살아있는 붕장어를 고집하시는 거 같아요^^
사장님께서 그런 붕장어를 손질해서
1차로 초벌구이까지 완벽하게 해주셔서 가져다주셨습니다.
손님들은 그저 더 바삭하게 구워서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될뿐ㅎㅎ
잘 구워진 아나고 소금구이와 같이 나온 양념소스와 생강, 고추냉이를 넣어 먹으니
민물장어 저리 가라하는 맛이었습니다ㅎㅎ
역시 붕장어가 신선하니 더 육즙이 풍부하고 풍미가 더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아까 두툼한 삼겹살 굽느라 아나고 구울때 연탄불 화력이 살짝 약해지자
사장님께서 쌩쌩한 연탄불로 교체도 해주시더라구요~
아나고 소금구이는 탱탱과 포슬포슬의 중간느낌의 식감을 주며
단백한 맛으로 입맛을 잡아 끄는 느낌이었습니다ㅎㅎ
ㅁ 돼지 짜글이와 냄비밥!
연탄구이 삼겹살과 아나고 소금구이로 뭔가 부족하다 싶으시면
돼지짜글이와 냄비밥 조합도 좋습니다!
이번엔 매콤한 양념과 야채와 함께 투박하게 썰어진 삼겹살이 넉넉하게 들어가서
구운 음식으로 느끼해진 입안의 기강을 잡는 돼지짜글이를 먹었는데요ㅋ
괴식(?) 같지만 아까 구웠던 아나고 소금구이도 같이 넣어서
맛있게 매운 돼지짜글이 소스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는 거 같더라구요ㅋ
거기에 양은냄비에 한 냄비밥까지!
특히 양은 냄비밥은
예전 어머니께서 제가 군대 휴가 나왔을 때 특별하게 해주셨던 냄비밥이라서
더욱 추억이 돋았습니다ㅎㅎ
냄비밥과 함께 마른 김과 양념간장을 함께 주시는데
아까 쌈채소와 함께 싸먹던 맛과는 또다른 맛이 있었습니다.
마른 김 위에 양념간장 조금 넣고 짜글이든 삼겹살이든 아나고 소금구이든
함께 먹으면 너무 맛있었습니다ㅋ
밥을 다 먹은 후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양은냄비에 물을 부어
만들어주시는 누룽지로 완벽한 저녁 식사 마무리가 됩니다.
공기밥을 주는 다른 식당들과는 다르게 정성가득한 양은 냄비밥이어서
더더욱 기억에 남는 가족 식사의 완벽한 피날레인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