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비둘기G207221
매콤한 닭발 맛집이 있군요. 스트레스 받을때 먹으면 더 맛있겠어요
이천에 사는 30대 남자다. 일주일 전쯤, 매콤한 게 당겨서 퇴근길에 이천 시내 관고시장에 위치한 용인닭발에 들러 분식을 좀 샀다. 평소 계획적인 성격이라 미리 메뉴를 생각하고 움직였는데,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풍기는 고소한 튀김 냄새와 매콤한 양념 향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라. 30대 남자가 되어도 이런 시장 특유의 활기와 정겨운 맛은 언제나 반가운 자극이다.
가게 앞에 서서 먹음직스러운 닭발과 떡볶이, 바삭한 튀김을 골고루 포장하며 시장 사람들의 활기찬 에너지를 듬뿍 받았다. 긍정적인 기운을 채우고 싶을 때 이렇게 동네에서 소문난 맛집을 찾는 것만큼 이성적이고 확실한 리프레시 방법도 없는 것 같다. 묵직하게 담긴 검은 봉지를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입안에 고이는 침을 참느라 혼났다.
집에 도착해 포장을 풀어보니 여전히 따끈한 온기가 남아 있어 정말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었다. 화끈하게 매운 닭발 한 점에 떡볶이 국물을 찍은 튀김까지 곁들이니 한 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앞으로의 계획들도 더 명확하게 정리되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주는 힘을 다시금 실감하게 된 시간이었다.
조만간 스트레스 수치가 올라갈 때쯤 다시 한번 이 매콤한 위로를 받으러 다녀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