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토끼E116805
연기 정말 잘하지요. 주지훈님은 맡은 역할 소화력이 정말 좋습니다.
드라마 클라이맥스 1회를 보자마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흙수저 검사 방태섭이라는 캐릭터가 자칫하면 너무 처절하기만 하거나 야망에만 찌든 뻔한 인물로 보일 수 있는데, 주지훈 배우 특유의 그 서늘하면서도 위태로운 분위기가 입혀지니 완전히 생명력이 살아나네요.
성공하고 싶어서 월세 보증금까지 빼서 외제차를 사고, 영하의 추위에 호텔 난간에 매달려 버티는 그 처절한 눈빛을 보는데 정말 숨이 막히는 줄 알았습니다. 주지훈 배우는 단순히 대사를 뱉는 게 아니라, 그 상황에 놓인 인물의 결핍과 분노를 온몸으로 뿜어내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부장검사 라인에서 이용만 당하고 팽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비굴하게 굴지 않고 오히려 판을 뒤집으려는 그 오만한 카리스마는 정말 주지훈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었습니다.
톱스타 주상아와 엮이면서 스타 검사로 떠오르는 과정에서도, 그게 진심인지 아니면 철저하게 계산된 연기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묘한 표정 연기가 압권이었어요. 남해운 시장이라는 거대한 권력 앞에 서서 미련 없이 사고 치겠다고 선전포고를 날릴 때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대한민국 정상에 서겠다는 그 무모해 보이는 야망이 주지훈의 목소리로 들리니까 왠지 정말 실현될 것 같은 설득력이 생기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