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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예고편에서부터 신선한 조합과 배경으로 눈길을 끌었던 터라 대중적인 기대감도 꽤 높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모두가 피하고 싶어 하는 악명 높은 섬 편동도에 입도하게 된 공중보건의사 이재욱과 그곳에서 만난 간호사 신예은의 첫 만남은 시작부터 평범하지 않아서 몰입감을 더해줬습니다.
이재욱은 군 복무를 대신해 섬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부터 순탄치 않은 여정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어요.
섬으로 향하는 배 위에서 이재욱은 난간 근처에 위태롭게 서 있는 신예은을 발견하고 위험하다며 다급하게 다가갔어요. 하지만 신예은은 단지 바람을 쇠며 풍경을 즐기고 있었을 뿐인데, 이재욱이 혼자 오해하고 구하려다가 오히려 배 위에서 큰 소동을 벌이며 하찮고 코믹한 매력을 발산하더라고요. 이재욱은 큰 키와는 반전되는 엉뚱하면서도 유연한 코믹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냈고, 신예은 역시 특유의 당차고 러블리한 모습으로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었어요. 두 사람이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하며 오해를 쌓아가는 과정이 무척 정겨우면서도 앞으로의 관계 변화를 기대하게 만들었어요.
섬에 도착한 이후에도 이재욱의 수난 시대는 계속되었어요.
낯선 섬 지소 방에서 커다란 지네를 마주하고 사색이 되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은 담백하면서도 현실감 넘치는 연기 덕분에 절로 웃음이 터지게 만들었죠. 하지만 의사로서의 본업에 집중할 때만큼은 이재욱의 진지하고 날카로운 면모가 빛을 발했습니다. 보건지소를 찾아와 그저 심하게 체한 것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는 이장을 진찰하던 이재욱은 왼쪽 가슴의 답답함과 호흡곤란, 높은 혈압 등의 증상을 예리하게 포착해 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