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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화는 또 어떤 엉뚱한 사건으로 우리를 웃겨줄지 큰 기대감을 안고 시청했습니다. 확실히 드라마가 방영된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두 사람의 투샷이 너무 예쁘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이번 회차를 보니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단번에 이해가 가더라고요. 섬마을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마주치는 장면마다 묘한 긴장감과 유쾌함이 감돌아서 극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재욱이 자꾸만 마주치는 신예은을 스토커로 오해하며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슈퍼마켓에서 맥주 하나를 두고 투덜거리는 모습은 영락없이 유치하면서도 귀여운 연인들의 전조 같아요. 하지만 보건지소에서 정식으로 재회한 이후, 두 사람이 환자를 대하는 상반된 태도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 환자이면서도 담배를 피우는 고집스러운 노인에게 화를 내는 신예은을 보며 처음에는 다소 감정적이라고 느꼈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환자에 대한 안타까움과 가족의 슬픔이 전해져 마음이 찡해졌습니다.
특히 이재욱이 신예은을 다그치면서도 환자가 화를 내는 이유를 치료의 단서로 삼는 장면에서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아픈 환자들의 비밀에는 항상 치료라는 답이 있다는 대사는 이 드라마가 가진 따뜻한 휴머니즘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명대사라고 생각합니다. 까칠해 보여도 속이 깊은 의사와, 겉은 당차지만 누구보다 환자를 걱정하는 간호사의 조합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늦은 밤 어두운 길을 함께 걸으며 무서워하는 신예은을 챙기는 이재욱의 모습에서는 설레는 감정선도 슬며시 묻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