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적인자몽Q116955
닥터신은 소재가 황당했지요. 뇌 체인지 드라마여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시청을 했어요
라마 닥터신 3회까지 챙겨봤는데, 배우들의 열연과는 별개로 극의 개연성 면에서는 아쉬움이 좀 남네요.
가장 걸리는 부분은 뇌 체인지라는 엄청난 수술이 너무 속전속결로 진행된다는 점이에요. 의학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금단의 수술인데, 신 원장이 고뇌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짧게 그려지고 수술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너무 급박하게만 느껴지더라고요. 아무리 드라마적 설정이라지만, 이런 파격적인 소재일수록 시청자가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빌드업이 필요한데 사건 위주로만 흘러가다 보니 현실감이 좀 떨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주변 인물들의 반응도 의아한 구석이 있습니다. 모모가 혼수상태에 빠지고 갑자기 사라진 상황에서 텐코 그룹이나 기자가 행방을 쫓고는 있지만, 병원 내부나 신 원장의 주변 방어막이 너무 쉽게 뚫리거나 혹은 너무 허술하게 유지되는 모습이 보일 때가 있거든요. 인물들이 사건을 해결하거나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우연에 기대는 전개가 잦아지다 보니 극의 긴장감이 반감되는 아쉬움이 있어요.
소재가 주는 신선함과 배우들의 연기 내공 덕분에 계속 보게는 되지만, 앞으로는 사건의 속도보다는 개연성을 촘촘하게 채워주는 전개가 뒷받침됐으면 좋겠어요. 수술 이후 깨어난 모모의 모습이나 그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더 설득력 있게 그려져야 이 드라마가 가진 장점이 제대로 살아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