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너구리E116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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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내내 심장이 쫄깃해져서 혼났어요. 맨 끝줄 소년이 써 내려가는 글에 교사도, 우리 관객들도 전부 낚여서 파닥거리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타인의 은밀한 사생활을 훔쳐보고 싶어 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관음증을 이렇게 세련되고 지적으로 비틀어버릴 줄은 몰랐습니다. 연출과 각본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끼게 만드는, 진짜 천재가 작정하고 만든 극이 분명해요. 지루할 틈 없이 몰아치는 서스펜스 덕분에 끝난 뒤에도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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