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키위P229650
채널돌리다가 우연히 봤는데. 1화부터 재밌더라구요
1화를 봤는데 진세연이랑 박기웅의 첫 만남부터 예사롭지 않더라고요. 식당에서 혼자 소주 마시던 진세연이 옆자리에 앉은 박기웅을 보고 갑자기 제발 모른 척 좀 해달라고 애원하는데, 이게 참 웃프면서도 짠했어요. 알고 보니 진세연이 홈쇼핑 생방송 중에 노출 사고를 냈던 당사자였는데, 사람들이 그걸 SNS에 올리고 비난하는 거에 상처를 많이 받았던 모양이에요. 남의 실수를 꼭 그렇게 박제해야 속이 시원하냐며 인류애 없다고 한탄하는데, 그 마음이 너무 이해가 가서 몰입하게 됐습니다.
근데 정작 박기웅의 집안 사정도 만만치가 않아요. 제삿날인데 술 잔뜩 마시고 늦게 들어왔다가 작은아버지랑 대판 붙었거든요. 집 나간 아버지 문제로 집안이 풍비박산 나기 일보 직전인데, 작은아버지가 어머니 탓을 하니까 박기웅도 참지 못하고 폭발해버렸죠. 앞으로 아버지 제사 지내지 말자며 강하게 나오는데 그동안 쌓인 감정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 딱 느껴지더라고요.
결국 아내랑도 당신이랑 결혼한 거 후회한다는 말까지 주고받으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데, 밖에서는 타인에게 위로를 구하면서 정작 집에서는 서로에게 비수를 꽂는 모습이 참 아이러니했어요. 첫 화부터 이렇게 갈등이 꽉 차 있어서 앞으로 이 관계가 어떻게 풀릴지 진짜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