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잘하는 연기자들이 많이 출연하고 있지요. 가족들 이야기여서 재미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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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는 무엇보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면서 몰입감이 대단했던 회차였어요. 특히 공주아와 양현빈 이사의 관계가 회사 상사와 부하 직원을 넘어 묘한 인연으로 엮이는 과정이 아주 흥미로웠죠.
양현빈 이사는 겉으로는 아주 까다롭고 완벽주의자처럼 굴지만, 사실은 소외된 것들을 빛나게 하고 싶어 하는 따뜻한 속내를 가진 인물이었어요. 공주아는 그런 이사님의 모습에 당황하면서도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는데, 3화 마지막에 이사님이 자신의 본명이 '양현빈'이라고 밝히는 장면은 정말 소름 돋을 정도로 강렬했어요. 어린 시절 "꼭 돌아올 테니 잊지 말라"던 그 소년이 바로 눈앞의 이사님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공주아의 복합적인 표정 연기가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동시에 부모 세대의 대결도 정말 흥미진진했는데요. 시장 상인회장 선거를 두고 공정안과 양동익이 벌이는 기 싸움은 유치하면서도 팽팽해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양동익은 시장 현대화를 빌미로 상인들을 압박하고, 공정안은 그런 양동익의 음흉한 속내를 꿰뚫어 보며 상인들의 편에 서서 고군분투하죠. 이 과정에서 두 중견 배우가 보여준 능청스러운 라이벌 연기는 극의 활력을 제대로 불어넣어 줬습니다.
또한, 정신과 의사인 엄마 한성미가 남편 공정안에게 "용서는 나 자신을 위한 해방"이라며 조언하는 장면이나, 남편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보여준 내조는 한성미라는 캐릭터의 깊이를 잘 보여준 것 같아요. 단순히 원수 집안의 싸움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각 인물의 상처와 철학이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로 표현되어서 훨씬 완성도 높게 느껴진 회차였습니다. 이제 서로의 정체를 알아버린 두 주인공이 이 험난한 집안 싸움 속에서 어떻게 사랑을 지켜갈지 정말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