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나쁘고 비열하고 찌질하고 아주 혈압상승 캐릭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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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준 배우가 연기하는 차시영의 복잡한 내면과 박해수와의 과거사가 얽히며 몰입도가 대단했던 회차였어요. 특히 이희준 배우의 위선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결핍된 인간상을 보여주는 연기가 일품이었습니다.
이번 회에서 이희준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박해수를 몰아세우면서도, 정작 본인은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학창 시절 박해수에게 수학 공부를 배우고 간식을 나눠 먹으며 대학에 같이 가자고 약속하던 어린 시절의 이희준은 지금과는 너무 다른 순수한 모습이었는데요. 하지만 술집 마담의 아들이라는 자신의 출신 성분을 들키지 않으려고 박해수를 배신하고 굴복시켜야만 했던 아픈 과거가 드러나면서 캐릭터에 대한 연민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희준은 현재의 수사 상황에서도 박해수를 돕는 척하면서 뒤로는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이중적인 행보를 보여줬어요. 박해수가 수사에서 제외되자 오히려 "우리가 잡자"며 공조를 제안하지만, 사실 그 속내는 범인을 잡아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승진하려는 욕망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하지만 동생인 순영이 범인에게 습격당해 위험에 처하자, 냉철하던 검사의 모습은 사라지고 처절하게 절규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일 때는 이희준 배우의 연기력이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과거에 자신이 간식을 챙겨주던 동생이 다치자 그 모든 원망을 박해수에게 돌리며 "그때 그것만 주러 가지 않았으면 우리 괜찮았을 텐데"라고 울부짖는 장면에서는, 그가 평생 짊어지고 온 죄책감과 분노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듯해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고요. 결국 이희준은 박해수와 함께 범인을 쫓는 긴박한 추격전 끝에 총을 맞고 쓰러지게 되는데, 죽음을 앞두고서야 박해수와 진정한 친구가 되고 싶었던 진심이 엿보여서 더 안타까웠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