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캥거루F127811
인기 게시판 TOP 50
김용빈 님의 하숙생 무대를 보았습니다. 이 노래는 60년대 한국 발라드 대중화의 선구자적인 곡으로 소개되었는데 소개에 걸맞게 아주 묵직하면서도 감동적인 무대였습니다. 김용빈 님은 특유의 깊고 담백한 중저음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라는 첫 소절을 부를 때부터 목소리에 담긴 깊은 감성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무대 위에서 힘을 잔뜩 주어 과장되게 부르는 것이 아니라 편안하고 부드러운 표정으로 노래를 이어나가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 없이 흘러서 간다는 가사처럼 인생의 애환과 세월의 흐름을 담담하게 표현해 내는 가창력이 정말 돋보였습니다. 노래 중간에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라는 구절을 부를 때에도 가사의 의미가 마음에 조용히 와닿았습니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강물처럼 소리 없이 흘러서 간다며 무대를 마무리할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감정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무대가 끝난 뒤에 주변에서 이런 노래를 제일 잘 부른다는 칭찬이 나왔는데 그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화려한 안무나 장치 없이도 오직 목소리와 담백한 감정 표현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무대였습니다. 들을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면서도 깊은 여운이 남는 가창력이었고 김용빈 님만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0
0
댓글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