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2화를 챙겨봤는데요, 1화에 이어서 이번 화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억지스러운 전개 없이 캐릭터들의 성격이 잘 드러나서 몰입하기가 참 좋네요.
이번 2화에서는 홍장미가 비서실의 텃세와 기싸움을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중심이었습니다. 4년제 대학 비서학과를 졸업했다는 이유만으로 상고 출신인 장미를 대놓고 무시하고 뒷담화를 하는 기존 비서 3인방이 등장하는데요. 처음에는 참으려던 장미가 결국 문을 잠그고 셋을 제대로 응징해 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폭력적이거나 과장되지 않고 특유의 카리스마로 제압하는 모습이 참 시원했습니다.
그리고 새로 온 신임 사장을 골탕 먹이려고 비서 3인방이 회장님의 기습 질문에 대비한 '모범 답안 리포트'를 고의로 누락시키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게다가 주간 회의 시간까지 거짓말로 알려줘서 신임 사장을 완전히 곤란하게 만들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장미가 이걸 가만히 두고 볼 리가 없죠. 회의가 당겨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부리나케 뛰어가서, 회장님의 질문이 시작되기 직전에 극적으로 사장님 책상 위에 예상 질문과 답변이 적힌 서류를 올려두고 나옵니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모면하는 과정이 제법 쫄깃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장미가 자기를 무시하던 비서 3인방을 다시 한번 참교육하는데요, 동료를 따돌리면 안 된다고 딱 잘라서 경고를 날리고 건전한 근무환경을 위해 힘써달라고 여유롭게 웃으면서 나가는 모습이 아주 통쾌하더라고요. 조사 하나하나 제대로 붙여가며 차분하게 말하는 데도 포스가 느껴져서 박신혜 배우의 연기 내공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