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일명 ‘모자무싸’가 특별한 이유는 이 드라마가 무너진 사람들을 너무 쉽게 소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황진만이라는 인물이 있다. 지금까지 등장한 인물들 가운데 가장 불안하고, 가장 위험하며, 동시에 가장 처절하게 인간적인 사람. 황진만은 단순히 “인생 망한 형” 같은 캐릭터가 아니다. 그는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무가치함”의 정서를 가장 깊게 끌어안고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배우 박해준은 그 복잡한 감정을 놀라울 정도로 현실적으로 연기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