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준님이 생각하는 연기 철학 역시 굉장히 현실적이다. 인터뷰에서 “억지로 잘 보이려 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감정을 과장하기보다 인물의 상태를 진짜처럼 만드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의 연기는 폭발보다 잔상이 강하다. 특히 황진만처럼 계속 무너지는 인물을 연기할 때 박해준님 은 그 절망을 과장된 눈물로 표현하지 않는다. 대신 사람을 더 아프게 만드는 작은 표정과 숨소리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