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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황진만 연기가 유독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황진만은 특별한 악인도, 영웅도 아니다. 그냥 너무 많이 실패한 사람이다. 그리고 박해준은 그 실패의 감각을 굉장히 정확하게 보여준다. 술 취한 말투, 삶을 체념한 사람 특유의 시선, 갑자기 무너지는 감정의 타이밍이 너무 현실적이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황진만을 보며 단순히 안쓰럽다고 느끼는 게 아니라, 자기 안의 어떤 불안을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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