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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이 그동안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요 언니 도 좋은 곳으로 갔기를.
소현의 마지막 버킷리스트는 의외로 소박했습니다. 돼지 목살이 국물보다 더 많이 들어간 엄마표 김치찌개를 먹는 것이었죠. 가족 모두가 화해하기를 바랐던 소현의 염원에 따라 나현은 부모님의 집을 방문합니다. 식탁 위에 놓인 김치찌개 냄새가 거실을 채울 때, 엄마는 차마 내뱉지 못했던 진심을 꺼내놓습니다. 소현이 수술실 앞에서 숨을 거두던 날, 공연에 언니를 데려갔던 나현을 원망하며 모진 말을 쏟아냈던 자신을 자책하며 오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