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차에서는 마구 직진하던 채종협이 이성경의 단호한 밀어내기에 결국 씁쓸하게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 그려져서 마음이 너무 찡했습니다.
영상 초반만 해도 채종협이 "내가 친해지고 싶게 만들게요"라면서 특유의 대형견 같은 댕댕미를 마구 뿜어내요. 동네 주민이라는 핑계로 기침하는 이성경을 챙겨주려고 막 다가가는데, 이성경은 계속 불편해하며 피하려고만 하죠. 그러다 횡단보도에서 급하게 도망치듯 건너려던 이성경이 하마터면 사고가 날 뻔하면서 손목을 다치게 됩니다. 디자이너가 손을 다치면 어떡하냐고 펄쩍 뛰며 병원에 데려가려는 채종협에게, 결국 이성경이 꾹꾹 눌러왔던 속마음을 다 털어놓더라고요.
자기는 매일 아무 일도 안 생겨야 마음이 편하고, 누군가 자기 일상에 훅 들어오거나 정해진 루틴이 깨지는 걸 극도로 무서워한다면서 제발 자기 인생에 '변수'를 만들지 말아 달라고 애원하는데... 그동안 왜 그렇게 필사적으로 철벽을 쳤는지 확 이해가 가면서도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 말을 들은 채종협이 크게 상처받은 얼굴로, 자기가 그렇게 불편한 변수였다면 정말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장면은 보면서 눈물이 날 뻔했어요.
게다가 이성경이 다시 예전처럼 편하게 동네를 다니고 아지트에도 갈 수 있도록, 자기가 며칠 안으로 할아버지 집에서 완전히 나가서 떠나주겠다고 약속까지 합니다. 회사에서도 철저하게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굴고 다신 신경 쓸 일 안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돌아서는데, 그 해맑고 다정했던 햇살 남주가 순식간에 차갑고 버석버석하게 변해버리는 갭 차이가 진짜 미쳤습니다. 표정 연기에 완전 치여버렸어요.
두 사람의 서사가 본격적인 찌통 구간으로 접어들면서 감정선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굳게 닫힌 이성경의 상처가 과연 어떻게 열리게 될지, 채종협이 이대로 진짜 멀어지기만 할지 다음 화가 미치도록 기다려집니다. 감정선 섬세한 멜로 드라마 좋아하시면 이건 진짜 무조건 챙겨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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