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남성입니다.
이번 주말, 딱히 약속도 없고 집에서 뒹굴거리기엔 날씨가 아까워서 영일대 해수욕장으로 산책을 다녀왔어요. 주말의 영일대는 확실히 사람이 많더라고요. 가족들, 연인들, 그리고 저처럼 혼자 바닷바람 쐴 겸 나온 사람들까지 북적였지만, 해변 자체가 워낙 시원하게 트여 있어서 복잡하다기보다는 활기차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저는 주로 해변을 따라 쭉 깔려 있는 데크길을 걸었어요. 모래밭은 신발에 모래 들어가는 게 싫어서요. 걷기 편한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니 답답했던 머리가 금방 맑아지는 기분이었어요. 영일대 산책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영일대 해상 누각, 일명 '영일교'까지 걸어가는 코스였어요.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이 좋았고, 누각에 올라서서 뒤돌아보니 포항 시내와 해변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그 경치가 정말 시원했어요. 바닷바람이 꽤 차가웠지만, 그 덕분에 오히려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느낌이었죠. 건너편에 보이는 포스코의 전경도 덤이고요.
주말이라 해변 근처 카페나 식당들도 손님들로 꽉 차 있었는데, 산책 끝내고 그중에 한 곳 들어가서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니까 딱 좋았어요. 특별한 계획 없이 그냥 바람 쐬고 싶을 때, 영일대는 언제 와도 후회 없는 곳인 것 같아요. 주말에 딱히 할 일 없으시다면, 영일대 가서 바다 보면서 영일교 한 바퀴 걸어보는 거, 30대 직장인으로서 강력 추천해요. 묵은 스트레스 풀기에 이만한 곳이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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