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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입니다.
혹시 <다슬기 수제비> 좋아하시나요?
다슬기 잡기 체험을 해보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다슬기 삶으면 먹을게 뭐가 있냐고ㅎㅎ
정답입니다만^^;;
저는 할머니 입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슬기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국물맛과 쫄깃한 수제비 반죽이 있기에
충분히 맛있게 먹을 거 같아 장마철에 한번 드셨으면 하는 메뉴로 추천하고 싶은데요.
ㅁ <원조 다슬기 수제비> 이용팁!
제가 오늘 소개시켜드리고 싶은 장마철에 먹으면 딱 좋은 다슬기 수제비 맛집은
전북 완주군 구이면에 위치한 <원조 다슬기 수제비> 집인데요.
우선 주차장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전용 주차장이 따로 없어 가게 앞 도로변은 매우 혼잡한 편입니다.
이곳도 지역 맛집으로 SNS등에서 소개되는 바람에
가게 앞에 주차하기가 많이 까다로워졌습니다.
대신 바로 옆 구이 우체국 주차장이나 건너편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는게
심적으로 아주 편하실 거 같아요ㅋ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간으로
하루 딱 5시간 점심장사만 하는 편입니다.
(매주 월요일에만 가게 쉬십니다ㅎㅎ)
11시 30분부터 1시에는 손님들이 많아지면서 웨이팅이 발생할 수 있으니
여유가 되시는 분은 아점 먹는다는 마음으로 9시 30분 정도 방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너무 일찍 오는 거 아니야라고 하실수있지만
그래도 매장에 손님들이 있습니다ㅋ
다슬기 수제비라서 아점 공복에 먹어도 속이 편안하고
더 착 달라붙는 느낌입니다ㅎㅎ
ㅁ <원조 다슬기 수제비> 매장 이야기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간판마저도 너무 정직하게
미사어구 하나도 없이 <다슬기 수제비 전문>이라고 진짜 대문짝만하게 쓰여진 집입니다^^
(원래 시골에서 간판없이 오래 장사하면 그만큼 맛있는 맛집이라는 증거입니다ㅎㅎ)
인테리어나 마케팅 그런 건 모르겠고
그만큼 맛 하나는 자신있다는 방증이겠죠ㅎㅎ
신기하게 지역 맛집이라는 바이럴마케팅은
너튜버나 SNS 인플루언서들이 열심히 내돈내산해서 해주고 있더라구요ㅋ
시골 출신인 저의 입장에선 너무 고향스타일이랏
더더욱 정감이 가는 그런 인테리어였습니다.
<다슬기 수제비 전문>이라고 적힌 대문을 지나오면
신발 벗고 앉아서 먹는 좌식테이블과 신발 신고 의자에 앉아서 먹는 입식테이블이 있습니다.
(좌식 테이블은 밥먹다가 ‘다리저림 주의’ㅠ)
전체적으로 내부 분위기는 오래되고 정겨운 시골 식당 느낌이지만,
시골 다슬기 수제비집이 맞나 싶을정도로 내부가 상당히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ㅁ <다슬기 수제비> 단일 메뉴인 심플한 메뉴판
‘원조 다슬기 수제비’ 라는 쏘 심플한 가게 이름답게
메뉴판도 심플 그 잡채입니다.
‘찐 지역맛집’답게 손님들이 선택할 수 있는 건 그저
보통인지 곱빼기인지 선택하는 것 뿐ㅋ
주문할 때 직원분이 청양고추를 넣을지 뺄지 여쭤보시는데,
칼칼한 해장을 원하시면 무조건 청양고추를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슬기수제비가 8천원이고,
곱빼기가 9천원이라서 매우 착한 가격대입니다ㅎㅎ
거기에 다슬기 수제비의 깊은 국물맛을 추가로 즐길수있도록
공기밥이 추가 메뉴일뿐이죠^^
저같은 미식을 즐기는 중식가들은
무조건 공기밥 추가 시켜야합니다ㅎㅎ
ㅁ <다슬기 수제비> 기본반찬
<원조 다슬기 수제비> 가게에서 나오는 기본 반찬은
배추 묵은지와 깍두기 이렇게 2종류뿐입니다^^;;
전라도 지역 맛집에선 절대 있을 수 없는 아주 삭막한(?) 반찬 종류지만
‘다슬기 수제비’의 깊은 국물맛으로 인해 다른 반찬들이 거의 필요가 없습니다.
(원산지 표시판이 살짝 오래되어 보이긴 해도, 믿고 먹을 수 있게 배추 묵은지와 깍두기가 모두 국내산이라서 좋았습니다ㅎㅎ)
다슬기 수제비를 드셔볼 때서야 아시겠지만
이 배추 묵은지와 깍두기가 엑스트라가 아닌
진짜 주조연급 반찬이란 걸 체감하실거같아요~
물도 그냥 생수가 아니라 보리차여서 더욱 정감있었어요ㅎㅎ
ㅁ <다슬기 수제비> 영접!
오늘의 주인공 다슬기수제비 등장!
아침 공복에 커피 한잔 마시고 차를 몰고 완주군 구이면까지 온 저이기에
<다슬기 수제비> 영접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우리 가족은 다슬기수제비 보통과 곱빼기를 하나씩 시켰는데
크기 차이 실감이 나시나요?
그릇은 1.2배 정도 차이나는 거 같고 양은 곱빼기는 거의 넘칠정도로 주셔서
실제 수제비 내용물을 국물포함 1.5배 나는 느낌이었어요ㅎㅎ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다슬기 수제비의 향도 너무 감미로웠습니다.
수제비 반죽을 공장에서 기계식으로 뽑아낸게 아니라
직접 사장님이 손으로 얇게 뜯어낸 반죽이라고 합니다.
두껍지 않아 밀가루 잡내가 전혀 나지 않고 밀도 높은 쫀득함이 살아있습니다.
가까운 임실군에도 <다슬기 수제비> 맛집이 있어 가본적이 있는데
거기보단 양이 적은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곱빼기를 시키면 양이 많은 편이었어요.
다슬기 수제비답게
국물은 초록빛이 감도는 맑고 깔끔한 스타일입니다!
다슬기 고명 자체가 엄청나게 쏟아지듯 많지는 않지만,
바닥을 휘저으면 섭섭하지 않을 만큼 다슬기 건더기가 있습니다ㅋ
다슬기 특유의 쌉싸름하면서도 개운한 맛에 얇게 썬 포슬한 감자가 녹아들어
은은한 구수함이 감돌고 청양고추의 칼칼함이 뒤를 깔끔하게 잡아주어
다슬기와 청양고추가 완벽한 합동 플레이를 보여줍니다ㅋ
왠지 다슬기 특유의 쌉싸름함 때문에 간에 좋고 해장에 좋을 거 같아요ㅎㅎ
다만 간이 자극적이지 않고 슴슴한 편이라 자극적인 맛을 좋아한다면 살짝 싱겁게 느낄 수 있는데 그럴때면 함께 준 배추김치와 깍두기로 간을 조절하시면 됩니다.
사실 메뉴가 ‘다슬기 수제비’뿐인 이 집의
숨은 주인공은 ‘묵은지와 깍두기’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정도로
적당히 새콤하고 시원하게 잘 익은 아삭한 묵은지가
슴슴한 수제비 국물과 완벽한 밸런스를 이룹니다.
다슬기 수제비 한 점에 김치를 올려 먹으면 정말 맛도리입니다ㅎㅎ
다슬기 수제비를 먹고나서
완전 진국인 국물이 아깝다고 생각하실 수 도 있을거같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공기밥도 파는데요
전 수제비를 다먹고 순수하게 국물만 남은 상태에서
공기밥을 마는 걸 좋아해서 그렇게 한공기를 클리어했습니다ㅎㅎ
ㅁ 마무리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손수 뜬 쫀득한 수제비의 정석 같은 이 식당에서
커피 머신에서 믹스커피 한잔 뽑아 가게 밖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ㅎㅎ
식후에 먹는 믹스커피가 가장 맛있는거 같습니다ㅋ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전북 완주군 모악산에 등산하기 전에
‘빠르지만 든든한 한 끼’로 ‘다슬기 수제비’ 한그릇 하시고 올라가길 추천드려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