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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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주연의 드라마 <안나> 1회는 강렬한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사고가 난 차에서 피를 흘리며 걸어가는 한 여자. 그리고 이야기는 과거의 유미로 돌아갑니다. 대체 평범해 보였던 유미가 어떻게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걸까 하는 궁금증을 자연스럽게 던집니다.
유미는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지만 머리도 좋고 욕심도 많은 아이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자신이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이 있었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작은 거짓말이었지만 서울로 올라온 뒤 학력과 돈이라는 현실의 벽을 마주하면서 그 욕망은 점점 커집니다.
특히 자신과는 너무 다른 삶을 살아가는 현주를 만나면서 유미의 박탈감은 더욱 선명해집니다. 결국 유미는 현주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가져가며 다른 사람의 삶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시작합니다.
1회는 유미가 왜 ‘안나’가 되어가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욕심 많은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갖고 싶었던 삶을 향해 조금씩 선을 넘는 한 사람의 변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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