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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중심에는 김지원이 연기하는 천재 외과의 계수정이 있습니다.
계수정은 의사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파견되는 이른바 용병 의사입니다. 특정 병원이나 조직에 깊이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실력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데 집중하는 인물이죠.
보통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려면 직급과 조직 문화, 선배와 교수의 눈치도 어느 정도 살펴야 할 텐데요. 계수정은 그런 일에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교수의 비위를 맞추거나 불필요한 일에 시간을 쓰는 대신 자신이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을 일을 분명하게 구분합니다.
연구나 논문 자료 조사, 회진과 회식 같은 병원 생활의 여러 관행에도 무조건 따르지 않습니다. 자신이 납득하지 못하는 일이라면 직급이 높은 사람의 지시라고 해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죠.
그렇다고 단순히 조직 생활을 싫어하는 까칠한 의사로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계수정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결국 환자의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환자를 살리는 일에 방해가 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병원장의 권위든, 병원의 관행이든 물러서지 않습니다.
특히 "나는 실패하지 않습니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보통 의사라면 쉽게 내뱉기 어려운 자신감 넘치는 말인데, 계수정은 자신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는 듯 당당하게 이야기합니다.
물론 자신감이 지나치면 오만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계수정에게는 그 말을 뒷받침할 실력이 있다는 점이 중요해 보입니다. 말만 거창한 인물이 아니라 실제 수술 현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인물이라면 시청자도 자연스럽게 매력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캐릭터가 참 좋더라고요. 남들이 정해놓은 규칙이라고 해서 무조건 따르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통쾌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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