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시판 TOP 50
첫 방송이 나간 직후에 시청자들 사이에서 묵직한 서사와 예측 불허의 전개 덕분에 몰입감이 대단했다는 호평이 가득해서 저 역시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보게 되었어요.
극의 시작은 10년 전 긴박했던 국정원의 작전 수행 과정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긴장감을 바짝 조였어요. 신하균은 중요한 정보가 담긴 물건을 빼돌린 북한 특수 공작원을 여객선에서 가로채야 하는 마지막 임무를 맡고 투입되었어요. 하지만 북한 요원뿐만 아니라 강남 밑바닥에서부터 조직을 키워온 허성태까지 얽히며 현장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되더라고요. 결국 물건의 행방이 묘연해진 채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고 신하균은 자신의 기록이 모두 말소된 상태로 영선도라는 섬에 들어가 물건을 추적하기 시작했어요.
시간이 흘러 현재의 영선도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은 10년 전의 날 선 모습과 대비되어 묘한 씁쓸함과 소소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어요. 신하균은 과거의 카리스마는 어디로 갔는지 남성 호르몬 저하로 인한 갱년기 진단을 받으며 세월의 무게를 실감하는 처지가 되었더라고요. 한편 허성태는 영선도에서 친절 편의점을 운영하며 백수 같은 생활이 지겹다고 투덜거리는 동생을 달래며 간신히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들과 함께 엮여 있던 오정세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중국집에서 배달 일을 하며 장모에게 구박받는 평범한 사위로 살아가고 있었어요. 가게 매출 때문에 아내와 다투고 억지로 대출 업체로 배달을 가며 외상값을 받아오겠다고 호언장담하는 오정세의 처지가 참 애잔하게 느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