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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는 시작부터 분위기가 꽤 무거웠어요.
진이수 집에서 친구 김영환이 살해된 채 발견되고, 하필 그 현장에 진이수만 있으니 정말 꼼짝없이 용의자가 된 상황이더라고요.
평소 같으면 돈도 많고 뒤에 든든한 배경도 있는 진이수가 어떻게든 빠져나갈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이번에는 그런 배경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처럼 보여서 묘했어요. 경찰 입장에서는 도주 우려가 크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진이수를 대하는 태도에서 은근히 비꼬는 분위기가 느껴져서 보는 저까지 불편하더라고요.
그런 상황에서 최경진이 진이수를 믿어주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어요. 같이 일하면서 진이수의 성격이나 행동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봐왔으니 단순히 상황만 보고 범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저는 이번 회에서 특히 주혜라의 말이 기억에 남았어요. 진이수가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들먹이면서 사람을 단정 지으려는 분위기에서 바로 선을 긋는 모습이 좋더라고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사람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자연스럽게 보여준 것 같고요.
무엇보다 주혜라가 진이수를 그냥 감싸기만 한 게 아니라, 평소 함께 일하면서 봐온 진이수의 모습을 근거로 능력 있고 책임감 있는 형사라고 말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결국 사람을 판단할 때 겉으로 드러난 한 가지 정보만 보는 것과 그 사람을 오래 지켜본 사람이 바라보는 모습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11회는 진이수가 정말 범인인지 아닌지 궁금하게 만드는 것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이 위기 상황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가 더 재미있었던 회차였던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일을 계기로 진이수와 팀원들 사이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도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