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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 27세. 커다란 비올라 가방을 어깨에 메고도 잘만 달린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한국예고 교복을 입고 망아지처럼 담을 넘어 떡볶이를 먹으러 다니는 유쾌하고 귀여운 소녀. 시창청음에 누구보다 두각을 나타내는 절대음감에 딱 한 소절만 듣고도 어느 음악가가 친 건지 단박에 아는 예민하고 정확한 귀를 가졌다. 그런 그녀의 귀에 들어온 딱 한 명의 천재가 있었으니 바로 비오. 그때부터 입버릇처럼 비오와 결혼하겠다며 설레발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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