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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희는 버스를 기다리던 한재필을 보자마자 도망쳤습니다. 안내양이라는 사실을 들킨 뒤였고, 고영례에게는 “사는 게 술보다 쓴 것 같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반면 영례는 재필을 붙잡고, 종희가 처음부터 속이려던 것은 아니었다며 미팅에 나가게 된 사정을 대신 설명했습니다. 한 사람은 피했고, 다른 한 사람은 관계를 이어보려 했습니다.
위기는 서종남이 청아운수에 사진을 들고 찾아오면서 커졌습니다. 종희보다 먼저 종남을 마주친 영례는 거짓말로 위기를 넘기며 종희를 숨겼습니다. 패닉에 빠진 종희를 집으로 피신시킨 뒤에도 영례는 곁을 지켰습니다. 종희는 두려움과 자책에 눌렸지만 고영식의 조언을 듣고 더는 도망치지 않겠다며 기숙사로 돌아갔습니다.
종남이 다시 나타나자 종희는 공포에 빠졌습니다. 영례는 1종 면허를 이용해 종희를 100번 버스에 태우고 달아났고, 종남은 배달 오토바이를 빼앗아 뒤쫓았습니다. 종희가 버스에서 뛰쳐나온 뒤 머리채를 잡히자, 재필이 달려들어 종남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일행은 경찰서로 연행됐고, 전과와 수배 사실이 확인된 종남은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두 친구의 마음은 달랐습니다. 종희는 재필에게 모든 것을 들킨 것 같아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고, 재필은 걱정되고 신경 쓰인다며 친구로라도 곁에 있게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영례는 나들이 중 재필과 단둘이 남자, “종희보다 내가 먼저 만났고 먼저 좋아했다”고 고백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이어 짝사랑을 끝내겠다며 첫 설렘과 첫사랑에 작별을 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