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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아끼지 말고 먹어라…김신영, 14년 독한 강박 내려놓은 이유

거장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을 통해 배우로서의 잠재력을 증명해낸 방송인 김신영. 세계일보 자료사진

 

 

무려 34kg을 감량한 뒤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유지어터’의 대명사로 불리던 시절. VOGUE 제공

임종 직전 제자에게 “아끼지 말고 먹어라”라는 말을 남기며 김신영의 인식을 바꿔놓은 스승 전유성. 김신영 SNS

컨테이너 박스에서 칸 영화제까지… 김신영이 걸어온 버텨낸 시간들

김신영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정말 한 사람의 삶에 이렇게 많은 굴곡이 담길 수 있나 싶어집니다.

지금은 대한민국 대표 방송인으로 자리 잡았지만, 그녀의 어린 시절은 너무나도 힘겨웠다고 하는데요. 아버지의 사업 실패 이후 가족은 흩어졌고, 김신영은 오빠와 함께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해야 했다고 합니다.

비가 오면 물이 새고 겨울이면 차가운 바람을 그대로 견뎌야 했던 공간. 어린 나이에 그런 환경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던 것이죠.

학교에서도 형편은 늘 따라다녔다고 합니다. 급식비를 내지 못해 눈치를 봐야 했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하루에 과자 한 봉지로 끼니를 때우던 시절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현실 속에서도 김신영은 매일 일기를 쓰며 마음을 버텼다고 하는데요. 힘든 시간을 견디며 자연스럽게 사람을 관찰하는 눈과 생활 속 디테일을 읽어내는 감각이 생겼고, 그게 훗날 그녀만의 개그 스타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도 참 인상 깊었습니다.

개그맨이 되겠다는 꿈 하나로 상경한 뒤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대학로 극단 생활 당시에는 차비가 없어 몇 시간을 걸어 다녔고, 선배들이 남긴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힘든 시간을 버틴 끝에 2003년 SBS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하게 됩니다.

그리고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행님아’ 코너로 단숨에 큰 사랑을 받게 되는데요. 특유의 현실감 있는 연기와 생활 밀착형 표현들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예능계 대표 스타로 자리 잡게 됩니다.

이후 예능 MC와 라디오 DJ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줬고, 최근에는 박찬욱 감독 영화 ‘헤어질 결심’을 통해 배우로서의 가능성까지 인정받았습니다.

예능인 김신영이 아닌 배우 김신영의 모습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선 장면은 많은 사람들에게 꽤 뭉클하게 다가오기도 했죠.

하지만 성공 이후에도 그녀의 삶이 늘 행복했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스케줄과 대중의 시선 속에서 결국 공황장애를 겪게 되었고, 생방송 도중 발작 증세로 방송을 중단해야 했던 순간도 있었다고 합니다.

은퇴를 고민할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김신영은 도망가기보다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치료와 관리를 병행하며 다시 버텨냈다고 하는데요. 그 과정 자체가 얼마나 치열했을지 쉽게 짐작조차 되지 않더라고요.

또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김신영의 변화 중 하나는 다이어트입니다.

데뷔 초 약 78kg이었던 체중을 건강 문제로 인해 34kg 가까이 감량하며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단순히 외모 때문이 아니라 “살기 위해 시작한 다이어트”였다는 말이 더 마음에 남았습니다.

이후 오랜 시간 체중을 유지하며 자기 관리의 상징처럼 불리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체중 변화가 생긴 모습도 솔직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스승인 故 전유성의 마지막 말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먹고 싶은 거 먹고 살아라.”

임종 직전 남긴 이 한마디가 김신영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합니다.

14년 동안 철저하게 자신을 통제하며 살아왔던 시간을 돌아보게 되었고, 이제는 완벽한 몸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보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삶을 선택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마른 모습도, 살이 찐 모습도 결국 모두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

끊임없이 남들의 시선과 기준 속에서 스스로를 몰아붙이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김신영의 이야기가 더 깊게 와닿는 이유도 바로 그런 부분 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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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 사랑스러운토끼J95105
    김신영님 화면에 항상 밝고 재치있는 모습만 보다가 이런인생사를 듣게되니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 수려한백합W1854474
    힘든 시간을 다 버티고 지금 자리까지 온 걸 보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멋진멧돼지G1888927
    김신영님 바르게 나이를 먹는것 같아요. 나이 먹으면서 많은것을 스스로 터득한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