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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보니까 규림은 과거 아이를 임신했는데
사산하는 아픔을 겪었었죠.
그러다 친모이자 친구인 임혜정이가
키울 수 없다며 버리고 간 갓난아이 한 결이를 데려와
자신의 친자로 등록하고 8년 동안 정성껏 키워왔었고요.
그렇게 자란 한결이가 학교에서
스스로 혈액형 모순을 발견하고
집안을 발칵 뒤집어놓는 장면이 이어졌네요.
극적 긴장감은 상당했지만,
현실의 행정 법률과 교육과정을 대입해 보면
작가의 사전 조사가 다소 아쉽게 느껴지겠어요.
1. 초등학교 1학년이 혈액형 유전을 배운다?
한결이는 19년생 초1인데
학교에서 혈액형 가계도를 배우고
이상한 점을 눈치챘다고 했었고요.
실제로는 중학교 3학년 때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막 한글 깨치고
구구단도 아직 안 배운 여덟 살 꼬마가
유전 법칙을 척척 따져서
"엄마가 O형인데 내가 AB형일 순 없어!"라고
스스로 알아챘다는 건 현실성이 뚝 떨어져 보이겠어요.
2. 남의 아이를 호적에 ?
한결이는 2019년쯤 태어난 아이로 나오죠.
규림이 병원 서류도 없이
갓난아이를 데려와
단독으로 출생신고를 마쳤다는 설정이었고요.
본인 아이는 이미 수목장 했으면
사망신고나 사망 서류가 있었을거구요.
2016년 말부터 법이 싹 바뀌어서
아기 밀매나 남의 아이 몰래 올리는 문제가 심각해져서
병원 서류가 없으면
무조건 법원에 가서 친자확인 유전자 검사 결과를 내야만
통과되게 바뀌었고요.
한결이가 태어난 2019년에는
남의 아이를 내 아이라고 신고하는 게
아예 불가능에 가까웠겠어요.
극적인 갈등과 반전을 만들기 위한 스토리지만
'초등 1학년의 혈액형 가계'과 '허위 출생신고'
설정 모두 실제 공교육 과정 및
법 개정 현실과 맞지 않아
못내 씁쓸한 옥의 티로 남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