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란마리아 님의 성악적인 울림과 길려원 님이 가진 정통 트롯의 매력이 만나서 아주 독특하면서도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어낸 무대였습니다. 연년생 육아를 하면서도 무대를 준비해 낸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그런지 무대 시작부터 몰입감이 남달랐던 것 같아요.
특히 길려원 님은 트롯뿐만 아니라 민요풍의 노래 맛을 정말 잘 살리는 가창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노래를 부를 때 번지는 미소 섞인 표정 연기가 무대의 분위기를 한층 더 밝고 시원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무더위를 단번에 날려버릴 만큼 청량하고 시원한 가창력이 돋보여서 무대를 보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국악의 색채를 담은 노래를 이렇게 세련되면서도 깊이 있게 소화해 내는 모습을 보니 팔방미인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가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악과 트롯이라는 서로 다른 장르가 한 무대에서 섞이는 게 쉬운 도전은 아니었을 텐데, 두 분이 서로의 목소리를 받쳐주며 완벽한 듀엣을 완성해 냈습니다. 길려원 님의 탄탄한 보컬 중심과 자란마리아 님의 풍성한 성량이 더해져서 귀가 호강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무대를 보면서 마음까지 편안하게 치유되는 기분이 들어서 방송이 끝난 후에도 여운이 길게 남는 것 같습니다.
매회 노래를 참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배 띄어라 무대는 길려원 님이 가진 장점과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준 레전드 무대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앞으로도 무대 위에서 보여줄 멋진 가창력과 다양한 퍼포먼스가 더욱 기대되고 계속해서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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