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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나와 구수경이 미스트롯 포유 19회에서 부른 흔적은 폭넓은 음역대와 깊은 울림이 남는 무대였어요. 구디세우스라는 이름으로 함께한 구수경과 이소나가 곡 안에서 존재감을 보여 주었죠. 무명의 서러움을 쏟아내는 듯한 감정이 더해진 듀엣이라는 점이 이번 선곡을 더 가깝게 느끼게 했어요.
두 사람의 얼굴이 나란히 잡힌 장면도 인상적이었어요. 구수경은 흰색 블라우스에 검은 넥타이와 원피스를 입었고 이소나는 붉은색 의상에 검은 목 장식을 했어요. 푸른빛 배경 앞에서 서로 다른 차림이 함께 보이니 각자의 개성과 한 팀이라는 만남을 동시에 떠올리게 됐어요.
그 장면에는 우리의 한이 느껴진다는 뜻의 자막이 붙었어요. 저는 그 문구가 폭넓은 음역대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곡의 감정을 짚어 주는 것 같았어요. 잘 부르는 노래를 넘어 누군가에게 자기 존재를 전하려는 마음을 생각하게 됐죠. 흔적이라는 제목도 그래서 더 오래 남았어요.
가수로 이름을 알리는 일에는 듣는 사람이 다 알 수 없는 시간이 있을 것 같아요. 두 사람의 모든 사연을 제 마음대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이번 무대가 서러움을 쏟아내듯 전해졌다는 점은 소중하게 받아들이고 싶어요. 팬으로서 결과만 바라보기보다 한 곡에 남은 깊은 울림도 기억하고 싶었어요.
이소나와 구수경의 흔적은 제게 목소리로 자기 자리를 남기는 듀엣처럼 다가왔어요. 높은 음과 감정이 따로 놀지 않고 한 무대의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좋았죠. 두 사람의 얼굴과 제목을 함께 떠올릴 수 있어서 오래 기억할 것 같아요. 이번에는 화려함보다 마음에 남는 존재감을 아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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