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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를 보며 반지를 던진 순간보다 더 마음에 남았던 것

1화를 보며 반지를 던진 순간보다 더 마음에 남았던 것

1화를 보고 나서 생각보다 마음이 묘했어요. 처음에는 두 사람이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궁금했는데, 막상 보고 나니 ‘누가 더 잘못했나’를 따지는 것보다 두 사람이 왜 이렇게까지 서로의 말을 듣지 못하게 됐는지가 더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특히 미영과 원호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이 참 답답했어요. 분명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대화를 할수록 풀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감정의 골만 깊어지는 느낌이었거든요. 한두 번의 싸움 때문에 관계가 무너진 게 아니라,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서운함과 상처가 계속 쌓여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반지를 던지는 장면도 단순히 이혼을 선언하는 순간이라기보다, 이미 오래전부터 마음속에서 조금씩 끝나가던 관계가 겉으로 드러난 장면처럼 느껴졌어요. 오히려 그 장면 전까지 두 사람이 보여준 모습이 더 씁쓸하게 남았습니다.

아직 1화라서 누가 잘못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미영의 입장도 이해가 되고 원호에게도 원호 나름의 사정이 있을 것 같아서 앞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면 지금과는 또 다르게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앞으로 전치현이 이혼 과정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면서 두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해요. 정말 서로를 완전히 놓게 될지, 아니면 이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그동안 몰랐던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될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1화는 화려한 사건보다 두 사람 사이에 이미 얼마나 많은 감정이 쌓여 있었는지를 보여준 회차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마지막 장면보다 ‘이 두 사람은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멀어진 걸까’라는 생각이 더 오래 남았어요.

댓글1
  • 상쾌한너구리E116831
    반지를 던져 버리는 장면은 다소 불편했어요. 마음을 표현하는것은 알겠지만 이혼도 하기전에 비싼 반지를 강물에 던져 버리는것은 아니다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