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권력 카르텔과 얽히고설킨 이권 다툼이 판치는 아파트 단지에 뜻밖의 인물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돼요. 전직 조폭 출신인 지성은 비리 경찰의 협박으로 석 달 안에 100억이라는 거금을 만들어야 하는 벼랑 끝 상황에 몰리게 돼요. 결국 아파트에 쌓여 있는 막대한 장기수선충당금을 털어내기 위해 동대표에 이어 회장 자리까지 노리기로 결심하죠.
혼자 살면 의심을 받는다는 이유로 지성은 급전이 필요한 고시생 하윤경을 가짜 아내로 포섭해요. 거기에 전직 도박장 업주까지 아버자로 끌어들여 얼토당토않은 가짜 가족을 완성하네요. 한편 이 아파트를 실질적으로 주무르고 신도시 개발 사업으로 판을 크게 벌이려던 실세 최상위 권력자 이지훈은 자신의 영역에 들이닥친 불청객을 예의주시하기 시작해요.
동대표 선거 과정에서 지성은 특유의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지성의 전직 조폭 신상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매장당할 위기에 처해요. 하지만 지성은 지혜를 짜내 일본 야쿠자 인맥을 동원하고 밤샘 작업으로 가짜 유물을 땅에 묻는 기상천외한 자작극을 벌여요. 유물 발굴로 지하철 출구 유치 호재를 터뜨린 지성은 주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마침내 회장에 당선돼요.
하지만 유물 소동 때문에 신도시 개발 공사가 완전히 막혀버리면서 거대 사업을 진두지휘하던 이지훈의 이성이 제대로 끊어지고 말아요. 단순한 관리비 털기 사업으로 시작했던 일에 목숨이 걸리게 된 셈이에요. 피도 눈물도 없는 이지훈의 서늘한 경고 속에서, 회장 자리를 차지한 지성이 과연 무사히 100억을 손에 쥐고 진짜 목적인 형님까지 구출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정면승부가 정말 기다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