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사자K2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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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타는 금요일 방송에서 김용빈님이 부른 모란동백 무대를 보게 되었어요. 푸른색 스트라이프 수트를 정갈하게 차려입고 무대에 서서 첫 구절을 시작하는데 인상이 깊었어요.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반주 위에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가 얹어지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묵직하게 잡아주는 느낌이었어요. 과하게 지르거나 억지로 감정을 쥐어짜지 않고 담담하게 노랫말을 전달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어요.
특히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라는 첫 가사를 읊조릴 때 목소리의 울림이 은은하게 퍼져서 집중이 잘 되더라고요. 노래하는 내내 눈을 살짝 감기도 하고 다정한 미소를 지으면서 무대를 이끌어가는 표정이 참 편안해 보였어요. 손에 마이크를 꼭 쥐고 한 구절씩 정성껏 눌러 담아 부르는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졌고, 무대 조명과도 잘 어울려서 보는 내내 가슴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요.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 조금씩 짙어지는데도 음정이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안정적인 가창력을 유지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고요히 잠든다 해도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가사에서는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음색이 돋보여서 절로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있었어요. 튀는 안무 없이 오롯이 목소리와 표정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연출이 곡의 분위기를 잘 살려준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화려함보다는 담백한 감성을 전달해 주는 무대여서 다 듣고 난 뒤에도 잔잔한 여운이 오래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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