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비둘기H1209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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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전설 결승전에서 이창민 님이 부른 '빈 지게' 무대는 유독 몰입감이 깊었던 것 같아요. 푸른 별빛이 내리는 듯한 밤나무 배경에 조명이 비추는 연출이 서정적이면서도 참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더라고요. 무대 중앙에서 묵묵히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시작하는데, 소리 자체에 실린 무게감 때문에 첫 마디부터 가슴을 파고드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인생길은 빈 술잔"이라는 노랫말처럼 삶의 애환이 담긴 구절을 덤덤하면서도 호소력 있게 뱉어내는 완급 조절이 정말 훌륭했네요. 곡이 절정으로 치달을 때 뿜어져 나오는 시원하고 단단한 가창력이 무대를 가득 채워 주어 듣는 내내 숨을 죽이고 감상했습니다. 기교를 앞세우기보다 곡이 가진 정서를 정공법으로 전해준 덕분에 방송이 끝난 뒤에도 깊은 울림이 남는 멋진 무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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