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비둘기H1209821
인기 게시판 TOP 50
결승전에서 정연호 님이 부른 '한 많은 대동강'은 무대 전체의 서정적인 아우라가 참 인상 깊은 공연이었습니다. 푸른빛이 감도는 산수화 같은 대동강 배경 스크린 앞에서 독특한 은빛 패턴이 들어간 그레이톤 의상을 입고 서 있는데, 등장할 때부터 곡이 가진 정서와 참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대동강 부벽루야"라는 가사의 울림처럼, 옛 노래 고유의 깊은 한과 애환을 정연호 님만의 맑으면서도 단단한 음색으로 담백하게 풀어내는 표현력이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정통 트로트 특유의 결을 살리면서도 과한 기교 없이 소리 자체의 힘으로 묵묵하게 가사를 밀고 나가는 발성이 듣는 내내 큰 몰입감을 주었습니다. 가창력의 내공뿐만 아니라 곡을 해석하는 깊은 진정성까지 온전히 마주할 수 있어 무대가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은 멋진 경연이었습니다.
2
0
댓글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