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면한나팔꽃O242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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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하님의 다시는 사랑하지 않으리 무대를 보았습니다. 1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9년 연속 가수왕을 차지했던 전설적인 가수의 귀환이라 그런지 등장할 때부터 무대를 꽉 채우는 존재감이 대단하더라고요. 대한민국에 디스코 열풍을 일으켰던 원조 디바라는 소개와 함께 등장하시는데 지켜보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 무대의 핵심은 단연 이은하님 특유의 독보적인 허스키 보이스와 가창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전주가 흐르고 첫 소절인 어차피 떠난다면을 부르시는 순간부터 무대의 몰입도가 확 올라갔습니다. 깊고 풍부한 성량으로 노래를 이끌어가시는데 소리가 정말 깊고 좋아서 듣는 내내 귀가 호강하는 기분이었어요. 울림이 있는 목소리로 눈물도 흘리지 마오라는 가사를 뱉으실 때는 노래에 담긴 아련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노래가 중반부로 흘러가면서 세월이 흘러가면 아픔도 사라지겠지라는 파트를 지나 고조될 때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셨어요. 한 조각 구름이 되고 뒤돌아보고 후회는 하지 않으리라며 고음을 길게 뽑아내시는 부분에서는 왜 이은하라는 가수가 오랜 시간 레전드로 불리는지 단번에 이해가 가더라고요. 지켜보던 동료 가수들과 관객들도 모두 감탄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는데 저 역시 화면을 보면서 똑같이 감탄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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