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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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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40대

잠실 야구장 다녀온 날

어제 잠실야구장에 다녀왔습니다. 야구를 보러 가는 것도 오랜만이었는데 이번에는 평소랑은 조금 다른 기분이었어요. 잠실야구장이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고 하니 마지막으로 한번 보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막상 가보니 역시 야구장은 야구장이다 싶었습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사람들도 많고 여기저기서 사진 찍는 분들도 많았어요. 저도 괜히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경기장 사진을 이것저것 찍어봤습니다. 입구에 OUR TIME, OUR MEMORIES라고 적혀 있는 걸 보는데 문득 여기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보냈겠구나 싶었어요. 누군가는 친구들이랑 왔을 거고, 가족이랑 왔을 수도 있고,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러 수없이 찾아온 분들도 있겠죠. 경기장에 앉아서 잔디를 보고 있으니 괜히 이런저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늘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았던 곳도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수 있구나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경기 자체도 보고 주변 풍경도 좀 더 눈에 담아두려고 했습니다. 경기 보면서 응원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냥 평소처럼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 집에 돌아오고 나니 조금 아쉽더라고요. ‘진짜 마지막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20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잠실야구장. 저도 그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으로 좋은 기억 하나 남기고 온 것 같아요. 나중에 새로운 경기장이 생기고 시간이 한참 지나더라도 이날 찍은 사진을 보면 아마 그때의 분위기가 생각날 것 같습니다. 오래된 장소 하나가 사라지는 건 아쉽지만, 그곳에서 보낸 시간까지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이번 잠실 방문은 저한테도 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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