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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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부를 맡은 손이 점점 빨라지며 곡의 균형을 깨뜨리려 하자, 저음부를 치던 손이 힘을 실어 건반을 내리찍으며 묵직하게 박자를 끌어내리는 장면은 거의 육탄전에 가까웠죠. 격렬한 타건 때문에 흩날리는 땀방울과 악보를 넘기다 손끝이 베여 하얀 건반 위에 작게 번지던 핏자국까지 가감 없이 포착해 낸 카메라 앵글이 대단했어요. 마지막 코다를 함께 강타한 뒤 페달을 밟은 채 가쁜 숨을 몰아쉬는 두 사람의 뒷모습은 그 자체로 처절한 드라마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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