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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남성입니다.
예전엔 대전 '늑구'가 난리더니 요즘엔 부산의 '부캉이'가 난리입니다.
하지만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전북의 무주군에도 그에 못지 않은 신비로운 녀석이 있는데
바로 반딧불이입니다ㅎㅎ
사실 시골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저에게도
반딧불이 보는 일은 정말 흔하지 않은데요.
저도 어린시절 무주군 계곡에 놀러왔을 때
처음으로 형광색 LED 불빛 같은 빛을 발하는 야생 반딧불이를 보고
“이게 진짜 반딧불이구나!” 라며 소리쳤던 기억이 나요.
책으로만 보던 반딧불이랑은 정말 감흥이 하늘과 땅인거같더라구요!
요즘 아이들도 전설의 포켓몬(?) 까지는 아니더라도
야생 반딧불이 보기가 채집 난이도 ‘상’ 정도 되는 포켓몬 정도는 되는 거 같아요ㅋ
제가 어릴적 느꼈던 반딧불이를 처음 만났던 감동을 전해주고 싶어서
가족들과 함께 연휴에 무주 반디랜드로 떠나보았습니다.
ㅁ 무주 <반디랜드> 이용팁!
무주 <반디랜드>는 공기 좋고 물 맑은 ‘무주군 설천면’에 있습니다.
무주 반디랜드는 곤충박물관 운영시간은 매일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되고
매주 월요일에 정기 휴무라고 합니다.
제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바로 주차공간인데
주차 스트레스 1도 없이 넓고 좋습니다.
거기에 놀이동산 같은 느낌으로 귀여운 곤충 캐릭터들로 귀엽게 꾸며져 있어서
주차장에서 내리자마자 아이들의 흥분지수 MAX입니다ㅋ
관람료는 성인 5천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 3천원인데
진짜 그 이상의 좋은 경험으로 충분히 뽕뽑고 가실 수 있으니
관람료 아깝다는 생각은 버리셔도 좋습니다ㅋ
ㅁ '형설이'와 '지공이'가 누구여?
아까 어그로(?) 끈다고 제목에서부터
부산에 '부캉이'가 있다면, 무주군에는 '형설이'와 '지공이'가 있다고 했는데요^^;;
무주군의 청정자연 환경을 널리 알리고자
9월 초부터 9일간이나 <무주 반딧불 축제>를 열 만큼 '반딧불이'에 진심인데요.
그런 '반딧불이'에 대한 진심이 있기에 무주군에 <반디랜드>도 있는 겁니다ㅎㅎ
반디랜드의 메인 캐릭터로 '형설이'와 '지공이'가 있는데요.
'형설이'와 '지공이'라는 작명 센스를 듣자마자
떠오르는 고사성어가 있으실텐데요ㅋ
바로 과거 반딧불이 빛과 눈에 반사되는 달빛으로 공부를 했다는
고사성어 '형설지공'에서 따온 캐릭터 이름입니다.
군수님(?)이 지으신 거 같은 작명 센스에 많이 당혹스러우시겠지만
'형설이'가 남동생, '지공이'가 여동생 같은 포지션이라고 합니다ㅋ
ㅁ 반딧불이의 비밀을 알려주는 곤충박물관!
반디랜드의 메인은 단연 곤충박물관입니다.
입구부터 커다란 거미줄이랑 곤충 모형이 반겨주는데,
내부로 들어가면 동굴을 탐험하는 듯한 미지의 세계가 펼쳐져요.
(이 친구 '미국 바퀴벌레' 아닙니다ㅋ 꽁무니에 형광색 불빛을 탑재한 반딧불이 모형이에요ㅎㅎ)
반딧불이가 1급수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거 다들 아시죠?
밤에 독야청청 신비한 빛을 뿜어내는 반딧불이기에 이슬(?)만 먹고 살거 같은데
알고보니 애벌레 시절에는 물달팽이나 다슬기를 아주 야무지게 사냥해 먹는
반전 매력의 물가의 강력한 포식자입니다ㄷㄷ
이번 투어의 하이라이트! 암흑 속의 '생태온실' 반딧불이 체험인데요.
박물관과 연결된 생태온실과 특수 전시실에서는 낮에도 반딧불이의 불빛을 볼 수 있도록
완벽한 암흑 공간을 조성해 두었더라고요.
하지만 날이면 날마다 볼 수 있는게 아닙니다.
평일과 주말에 딱 4번만 살아있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애먼데 더 둘러보다가 타이밍 놓치지 마시고,
시작 시간 5분전에는 생태온실 반딧불이 체험할 준비 하고 계시면 됩니다.
직원분께서 주의사항을 꼼꼼히 일러주시는데요.
약 10분 정도 줄을 서서 대기한 후 순서에 맞춰 암실로 들어갑니다.
커튼을 젖히고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한 발짝 들어서는데, 숨을 죽이게 됩니다.
잠시 후 어둠에 눈이 적응하자,
여기저기서 푸릇하면서도 영롱한 초록빛들이 "반짝… 반짝…" 하고 켜지기 시작합니다.
마치 공허의 바다 같은 무한한 공간의 우주에서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밤하늘의 은하수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았어요.
이 불빛이 서로 대화하고 짝을 찾기 위한 사랑의 신호라는데,
깜빡이는 속도와 밝기가 저마다 달라서 넋을 잃고 바라봤습니다.
깜빡이는 저 반딧불이의 불빛이 보면 불멍(?)하고 있어도
눈과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이었어요ㅎㅎ
유영하는 불빛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순간
휴대폰 카메라로는 도저히 담기지 않는,
오직 눈과 마음에만 담아올 수 있는 특별한 감동 그 자체입니다.
도시에서 찌든 영혼을 청정 무주의 반딧불이와 별빛으로 싹 세탁하고 오는 힐링 코스로
아이들에게 책 말고 진짜 자연을 보여주고 싶은 부모님들,
이색적이고 로맨틱한 암흑 데이트를 즐기고 싶은 연인들에게 최고입니다.
ㅁ 쥐라기 공원(?) 같은 생태온실
아까 반딧불이 이야기하면서 훅 지나가긴 했지만
무주 반디랜드에 있는 생태온실에도 볼거리가 많은데요.
우선 생태 온실 모양부터 어그로를 확 끄는데요ㅋ
왜냐하면 온실 전체가 거대한 화산 분화구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어
들어서는 순간 색다른 분위기를 줍니다.
생태온실 중앙에는 온실 난방 전용 굴뚝이 배치되어
자연스러운 경관과 조화를 이룹니다.
온실 천장에 거의 닿을 거 같은 열대수풀과 야자수 나무는
마치 영화 <쥐라기 공원> 속 테마파크 같은 느낌을 줍니다ㅋ
생태온실 내부가 크진 않아도
200여 종, 10,000여 주의 싱그러운 식물들이 가득 채워져 있다고 해요!
또한 식물만 있는게 아니라
온실 안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나비들도 볼 수 있어 너무 신기한 느낌이었어요~
ㅁ 반딧불이 말고도 곤충 볼거리가 많아요!
'곤충박물관'에 사실상의 주인공은 반딧불이지만
그 외에도 볼거리가 참 많아요!
우선 전 세계에서 수집한 반짝이는 비단벌레와 전설의 나비 표본들도 가득합니다.
국내 곤충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남미 등등
2천여종의 희귀 곤충 자료가 있고,
세계 여러 지역의 곤충을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어 좋아요.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에메랄드빛, 보라빛으로 변하는데
바른 말 사나이인 저도, 저도 모르게 "와, 존X 예쁘다!" 소리가 숨 쉬듯이 나옵니다ㄷㄷ
특히 저는 비단벌레의 빛깔이 너무 아름답더라구요.
게임 속 ‘보석’ 같은 빛깔을 내는 비단벌레가 되게 신기했는데
그 비단 벌레로 첨성대까지 만들어놨더라구요ㄷㄷ
비단 벌레의 빛깔이 너무 고와도 그렇지 비단벌레로 첨성대를 만들어버리시다니^^;;
ㅁ 반딧불이 보러왔다가 아쿠아존까지!
예전에 가족들 데리고 대전으로 거의 3만원 돈 주고 아쿠아리움 보러 갔다왔는데요.
전북에는 왜 이런 아쿠아리움이 없을까 아쉬웠는데
그런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려는지
거대한 아쿠아리움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볼거리가 제법 있는
무주 반디랜드에 ‘아쿠아존’이 있더라구요ㅎㅎ
“아까 무주 반디랜드 곤충박물관 들어갈 때 입장료 냈는데 아쿠아존에서 또 입장료 내나요?”
하실지 몰라서 미리 말씀드리는데 추가 입장료 없습니다ㅎㅎ
무주 반디랜드 곤충박물관 입장권을 끊으면
곤충 전시, 아쿠아존, 생태온실까지 한 번에 다 볼 수 있는 구조라 가성비가 최고이니
안심(?)하고 들어가세요ㅋ
우선 아쿠아존에 입장하면
아쿠아존의 실질적 주인공인 작은발톱수달 부부가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수달부부 얘네들은 정말 부지런히 움직여요ㅋ
물속을 번개처럼 헤엄치다가도 유리창 앞으로 와서 짧은 앞발로 ‘꾹꾹이’를 하듯
유리를 긁는데, 그 귀여움에 심장이 아파집니다ㅎㅎ
마치 강아지를 닮아 버린 우리집 고양이 ‘개냥이’를 많이 닮은거 같기도 해요ㅋ
타이밍이 맞으면 전문 사육사님이 진행하는 생태프로그램을 통해 수달의 폭풍 먹방도
아주 가까이서 직관해볼 수 있어요!
수달 부부 뿐만 아니라
무주의 청정 '금강'에 사는 토종 생물들로 시작해
전 세계 희귀 열대어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습니다.
<금강존>에는
눈불개, 금강모치 등 우리나라 맑은 물에 사는 토종 물고기들이 헤엄치는데
배스나 블루길 같은 외래종한테 진짜 한입거리(?) 같이 약하게 생겨서
보호본능을 자극합니다ㅠ
반면 <세계 열대어 존>에는
아마존에서 살 거 같은 열대 물고기들이 있는데
왠만한 어린이 몸통만한 거대 괴물(?) 같은 대물(?) 녀석들이 유유히 지나가는데
정말 물고기 치곤 존재감 ‘뿜뿜’입니다!
이 아쿠아존의 하이라이트는
머리 위로 물고기들이 지나다니는 반구형 투명 터널 구조의 관람로로서
투명 터널 위는 물고기들이 머리 바로 위로 가깝게 지나가서 사진이 정말 잘 나옵니다.
인스타 감성 뿜뿜하는 곳으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인생 사진을 건져가게 합니다^^
ㅁ 놀이동산 부럽지 않은 반디랜드의 야외공간!
아까 주차장부터 귀여운 곤충 캐릭터로 아이들의 마음을 현혹시키더니
실내 공간 말고도 실외공간도 놀이동산처럼 잘 꾸며놓으셨더라구요.
박물관 밖으로 나오면 드넓은 잔디밭과 아이들이 환장하는 대형 미끄럼틀이 있는 놀이터,
귀여운 곤충 캐릭터들과 함께 기념사진 찍는 포토존,
그리고 환경 테마 공원이 있어서 피크닉 매트 깔고 여유 부리기 딱 좋습니다.
그리고 무주 <반디랜드>에서 차로 조금만 달리면 시원한 구천동 계곡이 나오는데요.
낮에 반디랜드 들려 아이들에게 신비한 반딧불이를 보여주고
그 이후엔 계곡 근처에서 산채비빔밥에 백숙 한 그릇 때리면
그날 하루 무주 여행은 완벽하게 성공하실 거 같아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