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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처절함이 대사 한마디 없이 오롯이 전해졌어요

유미의 처절함이 대사 한마디 없이 오롯이 전해졌어요

 

불안이 깃든 눈빛이 작품 전체를 압도해요.

특히 돋보인 거는 단연 아파트 계단 장면이에요. 엘리베이터 점검 때문에 높은 층수를 구두를 신은 채 숨차게 걸어 올라가다가, 계단 참에서 땀을 훔치며 하이힐을 벗어 들던 그 순간이요. 진짜 상류층인 현주(정은채 분)는 결코 겪지 않을 육체적 피로와 계급의 격차, 타인의 삶을 훔쳐 사느라 온몸이 짓눌리는 유미의 처절함이 대사 한마디 없이 오롯이 전해졌어요.

또 마레 갤러리 시절 현주가 유미에게 은근한 경멸을 담아 무심하게 건네던 태도와, 훗날 계단에서 진짜 안나와 가짜 안나가 맞닥뜨렸을 때 얼어붙던 유미의 미세한 턱 끝 떨림도 강한 잔상을 남겨요. 거짓을 유지하기 위해 매 순간 영혼을 갉아먹는 주인공을 보며 마냥 비난하기보다 묘한 연민과 긴장감을 느끼게 만드는 드라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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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사랑스러운토끼E116805
    불안이 깃든 눈빛 불쌍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유미는 정상적이지는 않았지요.
  • 이끌어내는고라니P1881196
    성공한 듯 하였지만 거짓말로 인해서 결국엔 행복해 보이지 않았어요. 대사 한마디 없이눈빛 만으로도 연기를 잘 하는 수지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