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나무늘보W133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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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을 만나기 위해 도시락까지 싸 들고 회사 근처를 찾아갔던 윤희는 결국 딸을 만나지 못합니다. 윤희는 도시락을 들고 수라간 반찬가게로 향하고, 그곳에서 자신이 낳은 딸 규림을 마주칩니다.
하지만 윤희는 끝내 자신이 엄마라는 사실을 밝히지 못한 채 규림에게 도시락을 건넵니다. 별생각 없이 도시락을 받아든 규림은 뚜껑을 여는 순간 익숙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 도시락 저희 엄마가 싸주셨던 도시락이랑 너무 똑같아서요.”
특히 전복조림을 맛본 뒤 규림은 엄마가 전복조림을 만들 때 유자청을 넣었다고 말합니다.
이 장면은 정말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얼굴은 잊을 수 있어도 어릴 때 먹었던 엄마의 음식 맛은 어딘가에 남아 있었던 걸까요. 윤희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딸에게 도시락만 건네는 모습까지 더해져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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