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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록은 유미의 보조작가를 통해 작업실 게임기가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퇴근 뒤 늦은 시간에 작업실을 찾아 직접 게임기를 설치해요. 유미가 들어오자 사용법을 알려주겠다며 자리를 만들고, 유미는 옆에 앉아 조작을 배웁니다.
유미가 사 온 딸기 슈크림 붕어빵을 순록이 꼬리부터 문 채 게임을 가르치던 중, 그 붕어빵의 입 부분이 유미의 볼에 닿죠. 순록은 그대로 주저앉아 입술을 닦고, 유미는 닿은 볼을 만진 뒤 다른 이야기로 말을 돌려요. 작은 간식 하나가 두 사람 사이의 거리를 갑자기 바꾼 셈이에요.
그 전에는 순록이 유미에게 선을 긋고 소개팅을 제안했고, 유미는 자존심을 지키려 후배 제니와의 만남을 주선했습니다. 그런데 작업실에서는 순록이 먼저 늦은 시간에 찾아와 게임기를 설치하고, 유미가 산 붕어빵을 매개로 뜻밖의 접촉까지 생깁니다. 말로 정한 거리와 행동으로 드러난 관심이 어긋나는 구조가 흥미롭습니다. 관계를 밀어내려던 말보다 찾아온 행동이 더 오래 남습니다.
세포들의 소란을 굳이 크게 설명하지 않아도, 게임기 설치와 붕어빵 접촉 뒤에 이어진 두 사람의 행동만으로 감정의 방향이 달라졌다는 점이 전달됩니다. 소개팅을 주선한 유미의 방어와 작업실을 찾아온 순록의 선택이 한 회차 안에서 맞물리며, 관계의 주도권이 한쪽에만 머물지 않게 됐습니다. 붕어빵 장면이 단순한 귀여운 장면을 넘어 두 사람의 거리 변화까지 담은 이유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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