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한 상자
마트 지나가다 귤이 나왔길래 한 상자 들고 왔다. 아직 초겨울도 아닌데 생각보다 달고 맛있었다. 앉은자리에서 다섯 개나 까먹었더니 손이 노래졌다. 당분간 간식 걱정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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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지나가다 귤이 나왔길래 한 상자 들고 왔다. 아직 초겨울도 아닌데 생각보다 달고 맛있었다. 앉은자리에서 다섯 개나 까먹었더니 손이 노래졌다. 당분간 간식 걱정은 없을 것 같다.
신던 운동화 밑창이 다 닳아서 큰맘 먹고 새로 하나 샀다. 흰색이라 금방 더러워질까 봐 고민했는데 신어보니 발이 편해서 그냥 골랐다. 내일 출근할 때 바로 신고 나가볼 생각이다. 새 신발 신는 날은 괜히 기분이 좋다.
퇴근길에 두부 한 모 사 와서 된장찌개를 끓였다. 애호박이랑 청양고추 조금 넣었더니 국물이 칼칼하게 잘 됐다. 밥 한 공기 뚝딱하고 국물까지 싹 비웠다. 날이 추워지니 역시 이런 게 제일 맛있다.
저녁 먹고 동네 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며칠 사이에 은행잎이 노랗게 다 내려앉아서 길이 온통 노랬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좋아서 일부러 낙엽 많은 쪽으로만 걸었다. 바람이 차가워졌으니 이제 겉옷을 하나 더 챙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