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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리가 연기하는 홍재인은 절대음감을 가진 한국예고 비올라 전공생으로, 커다란 악기 가방을 메고도 씩씩하게 뛰어다니는 유쾌한 인물이에요. 비오를 좋아해서 결혼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니다가, 예고생도 아닌 정요의 연주를 듣고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음악이 열렸다는 걸 직감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천재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내는 캐릭터라 보는 재미가 있어요. 시창청음에 누구보다 두각을 나타내는 예민하고 정확한 귀를 가졌다는 설정도 인물을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줍니다.
비오 곁에서 오랫동안 진심을 표현해온 모습이 최근 회차에서 더 진하게 그려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장규리 특유의 발랄한 에너지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예술고 서사에 숨통을 틔워주는 것 같아요. 정요를 예고로 이끈 것도 재인이었다는 점에서 세 사람의 인연을 이어준 인물이기도 합니다. 재인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내릴지도 이 드라마를 계속 챙겨 보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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