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그루트! 생각보다 귀여운(?) 파 키우기 ㅋ
혹시 예전에 21년 초봄에 있었던 대파 대란이 났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그때 공급이 적어 대판 1단에 1,500원 하던게 8천원까지 뛰면서 엄청난 폭등을 보여줬는데요. 야채는 그냥 시골집에서 훔쳐(?)오거나 아파트 앞 마트에서 사다먹는거라 믿었던 저에게 '금파'가 된 그때 당시에 고오급 식재료가 되어버린 대파였습니다ㅠ 라면 끓일때도 꼭 넣고, 양념 고기 반찬할때도 꼭 넣고, 순대국밥에도 파폭탄국처럼 해먹었던 저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습니다ㅠ 완전 떡상해버린 대파 가격으로 인해 시골집에서 얻어온 대파 종자(?)로 본격적으로 '파 테크'를 시작했는데요. 너무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서 비트코인 대신 '대파코인' 해야겠다는 웃픈 사연도 많았는데요. 위에 꼭지는 음식에 쓰고 남은 뿌리 부분만 좀 남겨두고 메가커피나 페트병을 재활용해서 대파의 수경재배(?)를 시작했는데요. 예전 같았으면 밑둥까지 다 먹어서 파가 이렇게 크는 줄도 잘 몰랐는데 신기하게 대파는 뿌리부분만 남아도 윗부분에서 뾰족한 입이 솟아나면서 다시 대파를 생산해내더라구요. "자고 일어나니 2센치가 자랐어요!" 라고 자랑할만큼 엄청난 성장속도를 보여준 대파코인이었는데요 ㅋ 뭔가 대파를 비트코인처럼 채굴하는 느낌이었어요^^ 우리 부모님이 제가 사춘기때 부모님보다 키가 커질때 이런 느낌이었으려나 할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는 희열을 선사했는데요. 대파대란이 있었던 21년부터 수경재배로 대파를 키워오던 저인데요. 이젠 재배를 넘어 반려식물 느낌으로 키워요. 살짜 마블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속 그루트(?) 같은 느낌이에요. 좀 가위로 잘라가도 조만간 다시 재생하는 모습을 보면요^^ 물론 조그만한 흙상자에 대파를 키우면 건강하고 파릇파릇하지만 실내에서 키우기에 뭔가 흙떨어질거같아서 깔끔하게 수경재배로 키웠어요. 얼마가지않아 생산량이 폭증하면서 대파코인(?)은 상장폐지 수준 수직빔을 맞고 다시 1단에 1,500원이 되었기에 대패삼겹살에 파채로 손절을 해버렸지만요ㅋ 별 영양제 없이 친환경 수경재배로 키우기에 큰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쑥쑥 크는 맛을 볼 수 있었어요. 쑥쑥 큰 대파는 다시 뿌리만 남겨두고 라면이나 고기 양념, 순대국밥 국물에 투입되었죠. "무슨 아파트에서 파를 키워 먹냐?" 하시지만 생각보다 대파 키우는 게 귀여워요 ㅎㅎ 가위로 잘 자란 부분만 뚝뚝 끊어다가 요리에 쓰고, 나머지는 반려식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는 대파. 생각보다 키우는 맛도 있고, 가정 살림에도 도움이 되니 저처럼 귀여운 반려 대파 한마리(?) 키워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