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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 사는 50대 여성입니다. 날이 쌀쌀해지니 구수한 시래기국이 생각나는 계절이 되었어요. 시래기는 손질이 번거로워서 망설이는 분들이 많은데 한 번에 삶아 소분해 두면 두고두고 편합니다. 제가 해마다 하는 방법을 정리해 봅니다. 처음에는 너무 질겨서 실패한 적도 있었는데 불리는 시간을 늘렸더니 훨씬 좋아졌어요.
말린 시래기는 먼저 찬물에 반나절 정도 담가 불려 줍니다. 물에 담가 두면 먼지와 티끌이 가라앉아서 깨끗이 헹구기 쉬워요. 불리는 동안 물을 한두 번 갈아 주면 잡내가 덜합니다. 불린 시래기는 손으로 비벼 가며 서너 번 씻어 주세요.
큰 냄비에 시래기를 넣고 잠길 만큼 물을 부어 팔팔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 사십 분쯤 더 삶아요. 이때 소금을 한 줌 넣으면 떫은맛이 빠지고 색도 곱게 유지됩니다.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 채로 그대로 식힙니다. 이렇게 두면 시래기가 더 부드럽게 퍼져서 먹을 때 질기지 않아요. 식은 시래기는 찬물에 두세 번 헹궈 쓴맛과 떫은맛을 마저 빼 줍니다.
줄기가 억세다면 껍질을 살짝 벗겨 내면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물기를 꼭 짜서 한 번에 먹을 만큼씩 나누어 담습니다. 냉동용 봉지에 넣어 납작하게 펴서 얼리면 필요할 때 꺼내 쓰기 좋습니다. 냉동 시래기는 석 달 안에 드시는 편이 맛이 좋습니다. 된장국이나 지짐에 넣으면 구수한 맛이 일품이라 가족들이 참 좋아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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